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포항의 바람은 생각보다 거칠었다.
바닷내음이 섞인 공기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갈 때,
이상하게도 속이 허전해졌다.
배가 고픈 건지,
아니면 이 도시의 온기를 찾고 싶은 건지.
배가 고픈거겠지.....
ㅋ
ㅋ
ㅋ

뚝배기가 놓였다.
김이 천천히 올라왔다.
그 순간, 이상하게도 마음이 먼저 따뜻해졌다.
국물을 한 숟갈 떴다.
짙지만 거칠지 않고,
깊지만 부담스럽지 않았다


김치를 얹어 먹었다.
아삭한 소리가 조용한 가게 안에서 또렷하게 들렸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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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물을 한 숟갈 떠올렸다.
뜨거움이 먼저 닿고,
그다음에야 맛이 따라왔다.
깊었다.
그러나 과하지 않았고,
묵직했지만 부담스럽지 않았다.
그저 조용히,
내 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다.
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
그 한 숟갈 안에 담겨 있었다.



어디서 먹었는지,
누구와 함께였는지는 떠오르지 않았지만
비슷한 온도와 비슷한 공기가
분명히 그 안에 있었다.
사람은 결국
맛이 아니라 순간을 기억하는지도 모른다.
그리고 그 순간은
언제나 이렇게 사소하게 찾아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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